[뮤지엄읽기] 박물관·미술관 관련 도서 소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 1층 상설전시 “우리 이제 만나요”(2021. 4. 27 ~ 2023. 3. 12.) 한쪽 벽에는 방문 아이들의 짧은 기록이 빼곡히 붙어있다. 전시에 대한 체험에서 부터 친구에게 보내는 안부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

전래 동화 속 ‘만남’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할 수 있음의 소중함을 느껴보자는 취지의 이 전시 체험공간에서, 아이들은 ‘내가 생각하는 만남은요~’라는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난 기록을 남겨 주었다. 그 중 137편을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선보이게 되었다. ‘만남’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과 소망은 다양하다. ‘친구와의 재미있던 추억’,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만나고 싶은 유명인’, ‘앞으로 만날 첫사랑의 이상형’, 등 아이들의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살아있다. 이를 보고 있노라면, 팍팍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미소와 공감을 자아내는 아이들의 순수한 바람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속히 다시 찾아오기를 절로 바라게 된다.

코로나19를 함께 겪는 아이들이 자기 만남이야기를 들려주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마스크 벗은 일상입니다.’(10살 이다인) 라는 한 아이의 글은 ‘갑작스런 만남 상실 시대를 아이들 역시 함께 견뎌내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글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대상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만남이란 좋은 것’, ‘만남이란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만나고 싶은 대상으로는 친구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 뒤를 이었다. 함께 해서 행복한 대상으로 가족을 꼽았고, 그 중에도 아빠와 엄마가 가장 많이 등장하였다.

아이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 중 만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글 들을 보고 있자면, 어른의 힘듬에 버금가는 만남 결핍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 그러나 이내 그 상황 속에서 엿보이는 귀여운 대견함에 미소가 피어나기도 한다. 자신의 의견을 글로 남긴 아동도 있는 반면 다양한 그림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해 준 아이들도 여럿 있다. 가족끼리 함께 전시관을 방문하여 ‘편하게 손 잡는 날까지♡’라는 글 밑으로 마치 서로 손을 잡은 듯 겹쳐 그린 세 아이의 손 모양 그림은 우리 모두가 지금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재차 느끼게 하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고사리 손으로 꼭꼭 눌러 적은 그 만남을 이제 시작해보자.

이제 전 사회적인 비대면 생활을 지나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시도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그 ‘만남’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고사리 손으로 꼭꼭 눌러가며 남긴 글 속 아이들의 바람이 점차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1 ‘우리 이제 만나요’에는 여전히 관람 아동들이 남겨 놓은 ‘만남’에 대한 짧은 글들로 한쪽 벽면이 채워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의 첫 단계가 시작되어 어린이박물관 회차별 입장객도 19명에서 50명으로 확대된 만큼 청명한 가을볕도 만끽할 겸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다가올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나눠 볼 기회가 될 것이다.

난생 처음 겪는 팬데믹 상황을 어른들 곁에서 잘 참아 내고 있는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제 아이들에게 이 모든 경험이 친구와, 가족, 주변인들과 힘 모아 견뎌 이겨낸 장한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이들의 글 모음 ‘나의 만남 이야기’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nfm.go.kr/kid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거버넌스〉에 있다”는 본격적 지침서

정책에 실패한 정부는 재정낭비와 실패에 대하여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정책참여가 안 될 때 모두의 손해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정책참여를 등한시하여 손해를 보고도 멍하니 있을 것인가? 아니면 적극 참여하여 최적의 정책을 만들고 이익도 챙기고 미래도 밝게 열어갈 것인가?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책참여’와 ‘참여정책’ 즉 「거버넌스」가 대한민국의 당면한 위기와 현안 과제에 대한 해답이라고 역설한다.

대한민국의 당면한 복합적인 대내외의 파도를 헤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솔루션’(GOVERNANCE SOLUTION)이 최선이다. ‘거버넌스’란 정부가 장(場)을 펼치고 시민과 사회단체, 그리고 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정책형성과정을 다지며 협력하고, 토론과 숙의를 거쳐 최적의 정책을 만드는 접근방법 혹은 메커니즘이다. 전통적으로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집행하던 것과 차별화된다.

저자인 박광무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 대통령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 국회새누리당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문화관광부문화예술국장, 이어령 초대문화부장관 비서관을 역임하고 문화관광 정책 컨설턴트,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