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요도자기박물관] 흙과 불에 인생을 바친 명장의 박물관

○ 흙과 불에 인생을 바치다.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은 청우 윤윤섭선생이 2019년 8월 8일 설립한 사립박물관이다. 설립자이신 윤윤섭선생은 1968년 서울공업고등학교 요업과를 졸업한 이후 50여 년을 도자기에 바친 도자기 장인이다. 윤윤섭 선생의 이름에 섭(燮)자는 불꽃 섭자여서 선생님의 부모님께서는 장차 선생님이 도자기에 평생을 바칠 것을 애견이나 한듯하다.

윤윤섭선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요업센터(현 요업기술원)에서 일을 하면서 청자와 청자유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당시 강진, 부안, 해남, 장흥 등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도자기 태토와 도편들을 수집하고,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청자유약을 제조하는 등 청자연구에 몰두하였다.

1965년 한일협정 후 일본인들의 전통청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많은 도자기 공방들이 생겨났다. 이에 선생님은 동국요 생산 총괄책임자로 일하게 되면서 청자 재현과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1983년 해평요(海平窯)를 설립하고 독립하여 이천에서 본격적인 자기만의 전통청자 제작에 몰두하였다. 1997년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의 재현과 발전을 위해 청자 장인들의 공방촌인 청자촌을 만들자 이천에서 강진으로 내려와 청우요(靑友窯)를 설립하고 26년간 고려청자의 재현과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자기 개발에 매진해 왔다.

선생님은 1985년 일본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순회전을 개최하였고, 2012년 강진군 향토문화유산인 청자 유약장으로 지정되어 선생님의 유약기술을 인정받았다. 2017년 세계 최초로 입체문양이 표현된 상감도자기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하는 등 청자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평생을 받친 분이다.

마지막 불꽃을 꽃피우기 위해 박물관을 설립하다.

윤윤섭선생은 2019년 생의 마지막 불꽃을 꽃피우기 위해 박물관 설립을 결심하고, 청자촌에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을 개관하였고, 2019년 12월 29일 전라남도에 1종 전문 사립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쳤다. 박물관 설립의 목적은 전통공예 기술인 청자제작기술의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청자의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및 신진 도자기 작가의 전시공간 지원, 지역민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프로그램 진행을 통한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서이다.

박물관 지역과 함께 상생하다.

박물관 등록 후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박물관 개관일이 130여일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활동이 미비하였다. 이에 2021년에는 박물관 발전의 원년으로 삶고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는 박물관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 지역민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의 진행이다. 마침 “2021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이 있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이자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의 소장품인 청자를 바탕으로 〈강진 비색청자를 찾아서〉라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모사업에 신청하였고, 다행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였다. 홍보를 위해 강진과 장흥지역 초중등학교 50여 곳에 공문과 포스터 발송, 강진의 읍면에 현수막 개첨 등의 활동을 하였으나 프로그램 참여 실적은 미비하였다. 이에 박물관에서는 강진지역의 소외계층인 장애인, 다문화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연락하여 첫 성과로 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 원생 15명의 참여였다.

〈강진 비색청자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은 원래 청자이론교육-성형-조각-유약 바르기 등 4주 차 프로그램이었으나 장애인 복지관의 요청으로 이론교육은 생략하고 3주 차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는데 참여한 장애인들과 인솔교사들의 반등은 매우 뜨거웠으며, 참여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성공리에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다른 장애인 17명, 다문화여성 20여명, 장흥지역 청소년역사동아리 13명, 강진 문화관광해설사협회 등이 신청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강진 청자촌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간간히 참여하고 있다. 10월 강진청자축제가 개최되고 코로나19의 유행이 잦아들면 많은 학교와 지역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길 위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도자기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고 있어 박물관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 진행한 일은 특별전의 개최이다. 상설전시 위주로 운용된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청우 윤윤섭선생 2021년 신작전”을 개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관람객은 적었지만 2021년 전통청자 작품의 양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아 매우 뜻깊은 전시였으며, 하반기 특별전도 차질 없는 준비를 통해 박물관을 알리고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 외에도 박물관 소장품의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의 등록을 마무리 하였으며, 홈페이지 제작, 도자기 관련 학술자료 수집, 강진 청자촌 도예가들에 대한 조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진 도예가를 찾아서”라는 도예가 조사사업은 이전까지 도자기 하면 백자, 분청사기, 청자에 대한 연구에 그쳤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강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자장인들에 대한 입문 동기, 제작기법, 활동 사항 등을 정리하여 현재 강진 청자의 역사를 밝혀줄 중요한 자료가 돨 것으로 생각된다.

박물관 미래를 꿈꾸다.

청우요 도자기박물관에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박물관이 되기 위해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도자기 관련 인문학 강좌 신설,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신진 도예가 전시 추진, 교육프로그램 참여 지역 및 참여자 확대 등을 기획하고 있다. 내년에도 박물관이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청우요 도자기박물관 임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