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지역 박물관 교류: 팬데믹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LORENZ KAMPSCHULTE_뮌헨 국립 독일 박물관 교육 국장

FRANK USBECK_드레스덴박물관연합 큐레이터 / 라이프치히 작센 국립 민족지학 컬렉션

LORENA BRADFORD_워싱턴 내셔널갤러리 관리자

KATJA ZELLJADT_베를린 라이프니츠 연구 박물관

교류의 시작

2019년 11월, 풀브라이트 독일(Fulbright Germany), 라이프니츠 협회(Leibniz Association), 그리고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은 워싱턴 DC에서 ‘사회적 담론과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박물관(Museums as Spaces for Social Discourse and Learning)’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4일 간의 세미나에는 박물관, 유적지, 문화기관에서 종사하는 독일 및 미국 출신 큐레이터/에듀케이터/전문가 26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담론과 학습을 위한 공간, 나아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공간으로서의 박물관을 탐구하였다. 세미나는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실무에서의 전문성 개발, 모범 사례 공유, 박물관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동료 그룹 간의 지속적인 업무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연결성 강화

세미나 이후 2021년 3월에 발행된 박물관 교육 저널(Journal of Museum Education)의 특별호를 공동으로 집필하고 제작하였다. 여러 대서양 팀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국가적 관점에서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연구하였다. 주제는 대서양 지역에 대한 이해 향상(대서양 국가들 사이에 서로 다른 미묘한 차이를 가진 박물관 용어에 대한 ‘사전’ 제작)을 비롯해 전시 디자인, 공공 프로그램, 유물반환 업무 등에서 다양성, 공정성, 접근성, 포괄성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미국과 독일에서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논의하고 박물관과 대학, NGO 또는 기업과 같은 단체 단위의 협력과 공동 작업이 박물관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박물관 교육 저널 특별호의 목적은 이러한 논의 중 일부를 더 많은 대중과 공유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는 것이었다.

지역사회 지원

2019년 세미나 참가자들이 2021년 4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박물관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를 위한 대서양 지역 세미나: COVID-19 이후의 박물관’ 세미나에서 만났을 때, 공동 작업의 혜택과 실무 중심 접근법의 이점이 명확해졌다. 우리는 박물관이 COVID-19로 인해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논의하고 지난 18개월 동안 드러난 사회적 격차를 조사했으며 대응 방안을 고민하였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커뮤니케이션 및 PR 코디네이터인 Alessandro Gaballo는 ‘박물관, 박물관직 종사자 및 COVID-19: 후속조사(2020)’의 일환으로 2020년 가을에 진행한 ICOM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재정적 차이가 대서양 지역 박물관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별 박물관이 영향을 받는 정도 및 장·단기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방식에 자금 수익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 실무진 그룹은 개별적인 관점에서 국제적 이슈(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젊은 활동가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등)를 설명할 수 있었고, 그러한 다양성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국제 교류를 가지면서 박물관 부문과 관련하여 대서양 지역 정부 구조, 문화 정책, 자금 조달 계획, 구직활동 기회, 방문객 수 등을 비교할 수 있었다. 나아가 크고 작은 기관, 공공 및 개인 수익원, 다양한 직업군(큐레이터, 에듀케이터, 프로그램 기획자 등), 학제 간 학습(과학, 미술, 역사, 인류학 박물관 등) 사이에서 공유되는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박물관 큐레이터 및 에듀케이터를 위한 대서양 지역 세미나: ‘사회적 담론과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 Mike Maguire

사회적 변화 시기

COVID-19로 인해 사회적, 정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압박과 관련하여, 참가자 그룹은 박물관을 중요한 ‘사회 문화적 돌봄 제공자’로 묘사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였다. 상당수의 박물관들은 자신의 재원, 기술, 인프라를 동원해 위기로 힘들어 하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중요한 지식을 수집·분류·전달하고 지역사회 토론의 장(대면 및 비대면)을 마련할 수 있으며 교육과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어려운 시기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유례없는 상황에서 박물관의 여러 가지 다양한 대응은 박물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COVID-19 이전부터 각 기관들은 자신들의 조직과 지역사회에서 기후변화, 환경주의, 탈식민화, 인종차별주의, 도시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이러한 탐구는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COVID-19 기간 프로그램 기획

COVID-19로 인해 제한이 생겼음에도 박물관은 방문객과 교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기획을 제안하는 한편, 박물관들 간 연결을 유지하며 소장품을 교류해 왔다. 이러한 기획을 통해 기존의 프로그램을 가상공간 및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시켰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현장 이벤트도 개최하였다. 다음은 이러한 기획의 사례이다.

⦁ GRASSI 박물관은 새로운 360° 투어를 만들었다.

⦁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폐쇄 기간에 가정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개발했다. 같은 취지로 국립 독일 박물관(Deutsches Museum)은 Experimentieren@home 프로그램을, 프랑크푸르트(Senckenberg) 박물관은 Museum @kinderzimmer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 일리노이 주립 박물관(Illinois State Museum)은 박물관의 범위를 확장하는 대화 참여형 프로그램인 Women’s History Trail & Program Series를 시작했다.

⦁ 보훔 독일 광산 박물관(Deutsches Bergbau Museum Bochum)의 직원들은 가장 좋아하는 소장품에 대한 비하인드 비디오 클립을 제작했다.

⦁ 직원들이 집에서 운영하는 가상 도슨트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스미소니언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교육자들은 국립미술관의 예술 작품에 대한 상호 대화를 주도했다.

⦁ 독일 역사 박물관(German Historical Museum)의 ‘팀 투어’에서 소규모 그룹 방문객들은 각 방마다 다른 도슨트를 만났다. 이 다각적 접근법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거리두기를 제한이 낮아진 현재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위와 같이 ‘절박한 시기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박물관 교육 분야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박물관은 현장과 온라인을 연결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다양한 관람객을 참여시킬 수 있었다. 온라인을 활용하면 거리가 너무 멀어서 대면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이나 시간이 없는 사람, 혹은 언어 장벽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가상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 지역, 능력을 가진 온라인 에듀케이터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한다. 요컨대, 박물관은 이러한 방식으로 더 넓은 커뮤니티를 만나고 사회와의 관련성도 높일 수 있다.

재정적 여건과 COVID-19로 인한 제한 상황이 나아진다면, 이번에는 독일에서 또 다른 대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대면회의와는 별개로 대서양 지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위해 2개월 마다 비공식 회의를 진행하며 새로운 경향을 나누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원문링크 https://icom.museum/en/news/transatlantic-museum-conversations/


· 「뮤지엄 커넥션」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본 자료의 원본 저작권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