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성보박물관] 사진으로 만나는 오대산 三大和尙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사진으로 만나는 오대산 三大和尙” 특별전을 8월 8일(일)부터 2022년 3월 31일(목)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불교의 중추적인 구심점 역할을 했던 오대산 삼대화상 한암, 탄허 만화스님을 주제로 기록사진을 모아 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 근현대불교사를 살펴보고자 마련하였다.

한암선사(1876 ~ 1951)는 한국 불교의 선풍을 지키고 법맥을 계승하여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한 대표적인 인물로 참선을 중시하면서 계율을 지키고 경전을 연구하고 학문하는 자세를 함께 갖춰야만 올바른 수행 올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평생 이를 실천했다. 일제강점기 왜색불교의 영향과 세속화로 처참하게 무너져가는 한국불교를 계몽하고 전통회복과 통합에 힘썼으며, 1941년 조계종이 새로 출범할 때 초대종정을 역임하였다. 이후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퇴각하면서 상원사를 소각하려는 위기를 온몸으로 지켜내시고 그 해 3월 21일 세수 75세, 법랍 54세로 좌탈하였다.

탄허대종사(1913 ~ 1983)는 근현대 우리나라의 불교계를 이끈 최고의 학승이며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유불도 삼교에 능통한 대석학이다.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탄허는 10대 시절 기호학파 학통을 이은 이극종을 스승으로 한학연구에 매진하였으며 22세때 한암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 한암스님의 법통을 계승하여 전소된 월정사를 중건했으며 교육만이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신념 속에 오대산 승려연합수련원(1936), 오대산 수도원(1956)을 통한 교육사업과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평생을 걸고 이룩한 화엄경 및 여러 불교 경전 번역사업을 통해 불경의 한글화라는 큰 뜻을 펼쳤다. 특히 신화엄경합론 완간(1975)으로 이루어낸 화엄학 연구성과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983년 6월 5일 세수 71세, 법랍 49세에 입적하였다.

만화선사(1922 ~ 1983)는 오늘날의 월정사 대가람을 일구어낸 주역으로 한암선사의 승가오칙을 계승하여 한국전쟁 과정 중 전소된 월정사와 오대산을 중창하고 스승인 탄허대종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현실적으로 이룩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평안북도 덕천군 풍덕면 풍덕리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학을 공부하여 일찍부터 문리를 터득하였으며, 1938년 20세의 나이로 출가하여 탄허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오대산수련원을 졸업하고 참선수행에 전념한 뒤 1945년 상원사 총무, 1953년 상원사 주지 소임을 거쳐 1954년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서고 1956년 월정사 주지에 취임한 뒤 오대산수도원을 설립하여 승려의 자질 향상에 힘썼으며 특히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린 월정사 적광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들의 복구를 완성하여 오대산문의 불교문화를 재건하고 오늘에 이르게 한 오대산의 중창주로 지칭된다. 1983년 12월 11일 세수 64세, 법랍 45세에 입적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불교의 큰 버팀목이었던 오대산 삼대화상의 삶과 수행, 불사, 그리고 여러 스님 및 대중들과 함께한 일상의 자취와 생생한 순간을 담은 사진 300여점이 전해주는 당시의 이야기와 정신을 되새겨보고 추억하며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