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뮤지엄] K-디자인을 알리는 국내 최초의 디자인 전문박물관

국내 최초의 디자인 전문박물관

디자인코리아뮤지엄(Design Korea Museum)은 2008년 설립된 근현대디자인박물관을 모태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전문박물관이다. 2019년 한국디자인진흥원(KIDP)과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 마포구 에서 성남시 분당구 코리아디자인센터로 이전하면서 디자인코리아뮤지엄으로 명칭 변경하였다.

2020년 1월 16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다시 출발한 디자인코리아뮤지엄은 설립자 박암종 교수(선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1990년부터 현재까지 30여 년간 수집한 2만여 점 이상의 유물들 중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고 희귀성 있는 약1,600여점을 엄선하여 상설 전시하고 있다.

전시 내용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인 사료인 포스터, 책자, 제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 디자인 역사 연구 부문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개화기로부터 언급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디자인 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업하고 있으며, 1종 디자인 전문 박물관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한국 전통 디자인과 현대 디자인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서 우리 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디자인 상징 속 K-디자인

박물관은 모두 7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개화기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우리나라 디자인 역사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시대 순으로 구성 되었다.

1섹션은 세계 근대 문화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던 태동기(1876~1910)라 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태극기 원형이 담긴 공식 기록물인 <해양국가의 깃발 도감>, 대한제국 고종일가 어진과 이화문장이 전시되어 있으며, 국내 최초로 특허국에 등록한 최장수 상표인 부채표 활명수가 전시되어 있다.

2섹션은 일제강점기로 인해 문화적 환경이 위축된 상황이었던 정체기(1910~1945)이다. 임숙재, 이순석, 강창원등의 선각자들에 의해서 선진 디자인이 국내에 소개되고, 디자인 교육의 기초가 이루어진 시기이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예술인들은 태극기, 한복, 한라산, 백두산, 거북선등 한국적 소재를 등장시켜 우리의 조형을 지키려 노력했다. 소장품으로는 <한국에서의 짧은 경험:Glimpses of KOREA>, <한국 스케치:Korean Sketches>, <상투 튼 사람들과 함께한 15년>등 외국인의 시각으로 풀어낸 서적들이 전시 되어있으며, 1919년 한국에서 활동하며 그 당시 시대상을 담아낸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 <아기 업은 여인> <연 날리는 아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3섹션 발아기(1945~1960)는 해방과 한국전쟁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 된 시기이다. 최초의 국산 라디오 <금성 라디오A-501>, 최초의 자동 전화기<금성체신 자동1호 전화기>, 공병우 박사에 의하여 고안된 최초의 한글 타자기 등이 전시되어있다.

A-501 라디오

4섹션에서는 제조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량생산, 대량 소비가 이루어지자 디자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한 시기로 초창기(1960~1975)로 구분하였다. 이시기의 대표 유물로는 최초의 흑백텔레비전인 VD-191, 최초의 냉장고인 눈표 냉장고 (GR-120)가 전시되어 있다.

5섹션 발전기(1975~1988)에는 1970년대 중반이후 고도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디자인 분야는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사회전반으로 확산 되었으며,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디자인계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이 시기와 연관된 전시물로는 청동으로 제작된 88서울올림픽 성화봉, 88서울올림픽 공식 포스터,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 기념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자체 개발된 199×69×46mm 크기의 무게700g인 국내 최초 휴대폰 SH-100은 디자인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림픽이후 국제적 감각을 갖추게 된 시기인 도약기(1989~1999), 6섹션에서는 1993 대전엑스포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기 이전 널리 사용되었던 무선호출기 일명‘삐삐(beeper)’와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가 전시되어 있다. 조선 중종때 불리워진 김치의 고어를 본떠 만든 ‘딤채’는 디자인사에서 ‘창조적 현지화’의 표본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소장품이다.

마지막 7섹션 성숙기(2000년대 이후)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관련 포스터 및 다양한 상징적인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한일월드컵 공식포스터에서는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월드컵에 의미를 두고 ‘동양적 특징’을 나타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한지 위에 수묵화 기법으로 축구경기장을 그려 축구의 특징인 스피드와 기술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중앙에 위치한 월드컵 엠블럼은 월드컵 대회의 정신과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색상 선택에서도 한국전통의 오방색(흑,백,적,청,황)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아시아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켰다.

다양한 디자인 체험프로그램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기’

디자인코리아뮤지엄은 디자인전문박물관으로서 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동 및 청소년의 상상력, 표현력, 창의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예술적 소양과 인문적 소양이 결합된 참다운 교육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디자인을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며, 교육 참여자의 잠재력과 특기를 개발하고 차세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박물관협회 주관 길 위의 인문학 <경이로운 박물관 속 k-디자인>과 국립민속박물관 주관 <디자인상징 속 이야기보따리>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대면과 비대면 교육으로 이원화하여 진행하고 있다.

K-디자인 속 우리의 자긍심

디자인코리아뮤지엄은 소장된 디자인유물을 통해 대중에게 한국디자인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계승하고자 하며, 가깝지만 낯설게 여겨졌던 근현대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오늘날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K-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는 과거의 디자인유물 이라는 한국디자인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널리 전파하며, 한국디자인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계속노력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