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예박물관] 공예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터전을 소개하는 박물관

▶ 제주공예박물관

제주는 옛 탐라국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타 지역들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문화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 피어난 제주의 공예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그들을 둘러싼 변화무쌍한 환경이 함께 빚어낸 것으로서, 제주의 수목·흙·돌을 재료로 군더더기 없는 단순명료한 형태 및 쓰임새가 특징이다. 이러한 제주의 공예를 중심으로 전국의 다양한 민속공예품을 함께 조명하고자 2020년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 제주공예박물관이 개관하였다.

삶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공예를 통해 제주 사람들의 삶과 그 바탕이 되었던 자연환경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공예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제주문자도(濟州文字圖), 20세기 전반, 8폭 병풍, 종이에 채색

제주의 삶을 담아낸 기획전

지난해, 개관 기념 기획전Ⅰ<제주실경도와 제주문자도>에서는 유교이념을 간직한 도상과 함께 현실의 삶과 사후세계에 대한 기복적인 신앙심을 간절히 담고 있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일탈과 파격의 미가 매력적인 제주 문자도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기획전Ⅱ<제주櫃와 八道반닫이>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반닫이는 뛰어난 실용성과 조형미를 갖춘 공예품으로 각광받고있으며, 제주에서는 ‘궤’라고 부르지만 육지에서는 앞널의 반을 절개하여 문으로 삼기 때문에 ‘반닫이’라고 통칭한다. 살림의 기본가구로 빈부귀천 없이 다양한 계층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반닫이를 지역별로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본 전시는 8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설립자의 경력을 살린 생활밀착형 유물 특화 박물관

설립자이자 관장인 양의숙은 50여 년에 이르는 화랑 운영 경력을 가진 민속품 전문 감정위원으로, ‘TV쇼 진품명품’ 등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 중인 고미술 분야의 권위자이다. 생활 유물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제주 출신의 고미술 전문가인 설립자의 역량을 발휘하여 제주 유물에 내재한 특성과 미감을 찾아내어 널리 공유하고, 다각도로 연구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을 통한 제주문화의 다양한 면모와 가치 공유, 확산

제주인의 유산인 민속공예품에 대한 인문적인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들의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제주인에게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관광객들에게는 제주 민속공예를 소개해 제주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인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하여 ‘제주 전통문화 너머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추후 전문가들과의 협업 및 자문을 통한 깊이 있는 교육프로그램 연구를 통하여 청소년에서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특색 있는 문화소통의 공간

제주공예박물관이 위치한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은 지형과 자연특성을 그대로 살려 나가면서 제주의 돌담과 송이도로 포장 등 친환경적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녹지벨트를 만들어 삼림욕과 휴게공간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속, 깊이 있는 전시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제주도민과 마을을 방문해주시는 관광객 등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다. 주변 기관들과는 다르면서도 우리 관만의 색체가 담긴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연구하여 문화 소통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