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기하학적 추상회화 55년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기하학적 추상회화로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한 김재관 전시를 개최한다.

1970년대 우리나라 미술계 주류 화풍이었던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계보를 잇는 김재관의 작품세계를 다중적으로 살펴보고 기록하여, 지역미술계를 정립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기하학을 시작한 초기 평면 회화 작품부터 진화를 거듭해 입체 회화 등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업들을 체계적으로 조망한다. 그리드와 방형에서 출발한 작가의 작품 세계는 몇 단계의 변화를 거쳐 진보된 면을 보여준다.

1970~80년대가 《관계》연작을 빌려 ‘관계’의 수사학적 변주를 천착하는 데 있었다면, 1990년대는 패턴의 반복에서 탈피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식적 특징인 평면에서 일탈을 시도함으로써 《큐브》 연작을 통해 단일 구조가 아닌 분할된 구조들의 조합을 시도한다. 평면의 상징적 구조로서 ‘그리드’로 하여금 ‘일루젼’과 ‘비정형적 옵티컬리즘’을 추구하여 픽션의 공간을 연출하는 시각적 확장성을 제시한 것이다. 2000년대 초기에서 최근에는 《큐브》 연작을 탈피하여 과거 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관계》 연작을 복원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이는 과거로 회귀가 아니라 방법적 재발견을 모색하기 위해 자연과 공간 그리고 빛을 아우르는 기하학의 복합적 추상 형식을 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재관_기하학적 추상회화 55년’ 전시는 시대별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회고전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가만의 조형적 기초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는 추상예술은 무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